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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싱은 되고, 오타게는 안돼?

AGF2022가 열리고, 예상했듯이 DJ부스에서 환호하거나 춤추는 사람들을 박제하며 인터넷에서 조롱하는 시즌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난 이 사람들을 조롱하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엿을 날린다.
왜 이 사람들은 오타게를 마음에 안들어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디제잉을 마음에 안들어하는지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 생각을 내려본 결론은 “어른딱지 떼지못한 애새끼들이나 들을법한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 혹은 제이팝을 들으며 춤추는게 우스운것” 혹은 “오타쿠의 이미지에 강박적인 일부 오타쿠들이 만드는 이미지” 라고 보게 되었다.
엄청 일찍부터 락장르의 공연에서 발생하고 발전한 모싱(모슁, moshing)은 하기 전에 공간(이른바 모시 핏)을 만드는것을 제외하고는 규칙성이 없고 이른바 모싱 행동들은 최대한 많은 공간을 사용하고 공격적이기에 모싱을 통해 최소 타박상, 골절, 재산적 피해, 그리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행위임에도, 이를 두고 인터넷에 박제시키며 모욕을 일삼진 않는다.
심지어 외국의 모싱 사례들을 찾아보아도 “나도 끼고싶다”, “열기가 느껴진다” 라는 댓글들뿐이지만, 한국은 유독 “주민센터를 지켜주어서 고맙다” 라는 모욕식의 댓글들만 차고 넘칠뿐이다.
음악 장르가 바뀌고, 착장이 바뀌고, 폭력적인것은 사라지며, 무질서에서 질서로 바뀐다는 점 때문에 오타게 혹은 그러한 디제잉을 통한 집단적 퍼포먼스가 모욕을 받아선 절대로 안된다.
단지 장르가 바뀌었다고 질서를 지키는 비규칙적 퍼포먼스의 멋이 없다고 느끼는것은 누구를 위한것인지, 다시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바라며 짧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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