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트위터에 올리지 않는 이유는, 뭐 어떻게든 내 근황이 궁금하면 이곳으로 와서 날 찾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몇달간 곰곰히 생각했던, 그리고 마음속에 항상 맞는지 의문이 들었던 트위터에서 활동했던 모든것들에 대한 마무리를 오늘 이 시간에 지으려고 한다.
처음엔 좀 격한사람들에 대한 리트윗 끄기, 두번째는 트렌드 지역 바꾸기,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결국 이번에는 버티질 못했다.
계정을 터트리는건 이번이 두번째다. 한번은 메르스 갤러리로부터 시작되었던 여성혐오 프레임에 기반한 남성혐오와 “강요받던 착한남성” 때문이였고, 두번째인 이번은 어느정도 인내심이 한계데 다다른 결정적인 계기로는 블루 아카이브로부터 비롯된 단순 “시스템”문제가 아닌 “양성 대립론”으로 불거지는 상황, 그리고 한없이 자신이 하지 않는 컨텐츠에 엄격해지는 사람들의 이중잣대를 보고 더이상 참지 못하게 된것같다.
그냥 트위터라는 환경이, 그리고 서브컬쳐에 걸쳐져있는 환경이 그렇구나 생각하고 순응하기엔 내가 아직 어린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