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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분기 애니메이션 리뷰

이번 분기, 건질게 정말 없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낚싯대를 들어보니 많은 물고기가 잡혔다.
그 물고기가 치어일지 대어일지, 이번 분기에는 나름 나에게 있어서 좋은 의미로 인상깊었던 작품들부터 적어보려 한다.

카케구루이 트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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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 가본적도 없는 고급레스토랑이 딱 이런 느낌일까
조연급 캐릭터였던 사오토메 메아리가 주연이 되는 카케구루이의 스핀오프작. 정말 이번분기에 별 불만없이 봤고 만족한 작품이 아닐까.
굳이 콕 찝어 아쉬운점을 이야기 해 보자면,
  • 분량이 1쿨수준도 안되는, 6화수준에 머무른다는것
  • 대놓고 백합성향을 드러내는 캐릭터와 전개가 존재한다는것
정도랄까. 두번째 항목이야 서브컬쳐에 거부감있는 일반인들에 대한 걱정거리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되겠다.
그렇게 놓고보면 확실히 분량제외하고는 아쉬운건 없었다. 한 화 안에 너무 우겨넣기 위해 템포가 빠른 편이라고 느꼈는데, 엔딩 및 다른곳들에 쏟을 리소스로 3~4화만 더 만들었음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깊게 남는다.
물론 이것들은 좋은 의미의 투덜거림이다. 나쁘게 말하는 투덜거림을 보려면 내려가면서 슬슬 어떤 한계를 드러내는지 감상하시라.

메이드 인 어비스: 열일의 황금향

이것만 보면 넷이서 희망차게 모험을 떠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될것이다. 맞긴 맞는데..
이것만 보면 넷이서 희망차게 모험을 떠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될것이다. 맞긴 맞는데..
잔혹동화
솔직히 이번 분기에 2기가 나온다고 해서 메이드 인 어비스를 이번 분기에 처음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 메이드 인 어비스에 어린 아이 연령대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큰 관심이 없었지만, “그래도 2기가 나올정도면 어느정도 이유는 있을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감상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보기좋게 적중했다.
1기에서는 극 초반대 2~3화까지가 사실상의 고비라고 해야될까. 이 구간을 넘어서면서 부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듯한 기분과 그리고 무지한것에 대한 두려움, 고난과 시련을 넘어서면서의 이야기까지 낯선것을 탐험하면서 들 수 있는 모든 생각과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였다.
어중간한 이세계물이 판치는 서브컬쳐씬에서 이정도면 최고의 호평이 아닐까.
개인적으론 카케구루이 트윈과 더불어 이번분기 감상한 애니메이션중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꼽고싶다. 아쉬운점은 역시 잔인하거나 혐오적인 묘사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할 수 있어 어느 누구에게던 추천해줄 수 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한 묘사에 가려질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게이지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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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초반 정체성, 매화 달라지는 평가. 그럼에도 깔끔한 마무리.
리뷰를 세번을 고쳐썼다. 초반엔 극악, 중~후반엔 그래도 중간 이상.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 방법(사에카노)의 작가 작품인지도 모르고 봤는데, 똑같은 사람이 쓴거라고 생각되지 않을정도로 초반엔 정말 스토리의 퀄리티가 낮았다. 쓰레기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주인공 그리고 거기에 메달리는 두 여자의 모습을 보기에는 단순히 판타지향을 살짝 섞은 하렘물같은 느낌이였기에 말이다.
매화 스토리 전개의 기복도 상당히 심했다. 13화까지인데 거의 2~3화별로 끊어서 “괜찮네?”, “별로네?” 이게 반복되다보니, 그냥 딱 +1, -1, +1, -1 다합쳐서 중간으로 해주는게 맞지않나 싶었지만, 확실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한걸 보고 이 작품이 그렇게 엄청나게 저평가 받을 작품은 아니구나 생각했다.
액션신에 상당히 공을 들인게 바로 보일정도로
10화~11화쯤 사이에서 군함도와 비슷한 섬을 묘사하여 표현 하는 장면이 문제가 되었는데, 이러한 섬을 표현하는데에 있어서 해당 작품이 일본의 특정 정치권에서 말하는것 마냥 “역사적 보존가치 어쩌고~”하는것도 아니였고, 작중에서도 지방자치기관에 의해 사실이 은폐되는 모습에 비슷한 느낌으로 차용했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단순히 이 작품을 극우취급하거나 이 이상의 정치적 논란은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게임까지 전개되는 시리즈인데, 게임이 기대되진 않아도 게임 수출이 정치적 리스크로 안된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길 바라는 한명이기에 말이다.

오버로드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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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분기의 가장 무난한, 역시 오버로드.
흔히말해 ‘착각물’로 불리는 형태의 스탠스를 취하고있는 장기연재중인 오버로드 되시겠다.
너무나 무난해서 딱히 평가할만한 부분이 거의 없다. 뇌비우고 보는 이세계물의 중심부같은 느낌이랄까. 뇌를 끼우지 않아도 주인공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거나 진행될 일들에 대해서 뭐어~ 하면서 등장인물들이 다 설명충에 빙의해 설명질에 나서니 그리 큰 긴장감없이, 큰 생각 없이 감상이 가능한게 특징이라고 할까.
4기까지 왔기에 새로운 인물 새로운 내용에 대해서 큰 긴장감없이 보게되는게 단점이다. 그런점에 있어서 개인적인 점수가 많이 깎여진것같다. 뭔가 주인공이 힘들어하는게 눈에 보이는 큰 대결구도 그리고 갈등이 없다싶이 하다보니 뭔가 긴장감이 살아나지 않는것이 문제.

그래도 아유무는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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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키양으로 이미지를 소비해버리긴 아쉬운 러브코미디
이른바 장카키(작중에서 일본 장기인 쇼기를 주제로 다루고있기에 장기+타카키의 합성된 새로운 명사)로 불리고있는 그래도 아유무는 다가온다는 장난을 잘 치는 타카키양의 작가인 야마모토 소이치로의 다른 작품이다.
장난을 잘 치는 타카키양의 상대적으로 루즈한 템포에 비해 빠른 전개, 그리고 메인 주제인 일본 장기(쇼기)를 잘 몰라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작품 내 비중이 크지 않은점들로 인해 일본 고유 문화인 쇼기를 주제로 다루긴 해도 큰 거부감없이 볼 수 있다는 점이 괜찮게 느껴졌다.
단점이야 뭐 페이스가 늘어지면서 느껴지는 그 지루함. 몰아서 볼만한 느낌은 전혀 아니다.
그렇지만 작가 특유의 그림체가 애니메이션으로는 거의 분기마다 소비되고 있어서 그런지 그림체와 같은 비쥬얼적으로는 신선함이 없고, 심지어 같은 작가가 ‘러브코미디’만 몇개를 찍어내는지, 사실상 공장장같은 느낌을 지워버릴 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분기 무난한 러브코미디를 찾고있다면 내 입에선 첫순위로 나올만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세계 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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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림만 참을 수 있다면, 난 못참았다.
라노벨 원작으로, 과거 중세시대의 의학술이나 질병과 그에 따른 처방법이나 치료방법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현직자의 태클이 없다”라는 수준을 지키는걸로 상당히 좋은 분위기로 작품을 이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오글거림이 급을 넘어 그냥 양산형 이세계 수준이라서 너무 아쉬웠다.
그 외에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주로 작중에서 펼쳐내고 이끄는 모습이 보여서, 그리고 설명충같은 캐릭터/성격들이 없다는 점들은 다른 이세계 전생물들과 다르게 생각할 여지라도 준것에 대해서 당연한것임에도 긍정적으로 느껴졌지만, 흔히 말하는 먼치킨류의 전개는 힘을 빠지게 하는데 충분했다고 본다.
“최악이다” 정돈 아니지만, “많이 아쉽다” 정도의 표현까지는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를 내리고 싶다.

리코리스 리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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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커플링, 액션, 미스테리, 시한부, 메세지 모두를 다 끼워넣어버린 확실한 정체성없는, 건질건 캐릭터말고 없는 애니메이션
누군가는 이번분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애니메이션이라 하겠지만, 난 과감하게 평가 드리프트를 해서 이번분기 완결까지 본 애니메이션중에 최악이라고 평가하겠다. 이 애니메이션, 남는것은 캐릭터라지만, 그 캐릭터도 몇개월정도 갈까.
현실고증을 파괴하면서 나름의 현실고증을 지키고싶어하며, 일상생활을 그려내고 싶으면서 액션을 끼워넣고, 무언가 암시하면서 풀어낸건 그렇게 없고, 이렇게 종합적으로 보면 완벽한 부분없이 모든것이 다 섞여버렸다.
솔직히 뇌 빼고 캐릭터 보면서 귀엽다 이쁘다 대단하다 할거면 봐도 괜찮을텐데, 뇌를 끼워버리니 내 평가는 나락으로 치닫게 되었다. 음식으로 치자면 어디에는 있을법한 한우낙지전복트러플소고기야채죽같은 느낌. 뭔가 좋다 싶은건 다 넣었는데 너무 과하게 넣었다. 분명 작중 몇몇 내용들은 덜어냈어도 큰 문제 없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덜어낼게 없다고 하면 감독 역량이던가.
결국 마지막화에는 우려하던 “메세지 전달”이라는 토핑으로 트리플치즈와 아보카도까지 추가해버리는 최악수를 던졌다. 무언가 많이 들어가 먹기 힘들어도 먹을 수 있던 음식이 쓰레기가 되는 광경을 보고 나는 표정을 숨길수가 없었다. 이건 완벽히 쓰레기다. 아예 가볍게 즐길만한 그러한 커플링같은 요소들을 넣어놓고 메세지까지 “집어던지는” 감독의 행태를 보니 정말 이 애니메이션은 나쁜쪽으로만 기억이 날것같다.
칭찬은 딱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1줄 끝.
재밌게 보신분들에게 할말은 없지만, 나에게 이런 작품은 1년에 한번 나오는것만으로 충분하다. 더이상 존재감을 내비치지 않았음 한다.

이번분기 하차한 작품

  • 알바뛰는 마왕님!!
    • 어릴적에 봤었던 기억을 토대로 정말 기대를 갖고 봤는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였다. 저가형 애니메이션에서 볼법한 작화붕괴와 연출들은 보는내내 불편함을 주었다.
    • 게다가 오래된 작품이라 그런지 캐릭터들의 올드한 이미지를 작화로라도 쇄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더더욱 보기 힘들어서 하차.
  • 이세계 미궁에서 하렘을
    • 완벽한 이세계 환생물의 껍질을 쓴 성인용 애니메이션인데 그런건줄도 모르고 봐버렸다. 물론 다른분들은 좋아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필자에게는 시간까지 들여서 보고싶진 않다. 그 성인물 애니메이션에서 친숙한 작화로 전환되는 시점이 있다고 해야될까. 애니맥스가 나름 모자이크 안하려고 열심히 한건 알수있었다. 하차.
  •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 1화 정확히 10분보고 하차했다. 이 글을 쓰면서 뭔 내용이였는지 기억하기 위해서 기억속을 되짚다 못해 헤집어보았지만, 뇌속에선 이미 기억을 지웠다. 뇌도 기억하기 싫나보다.
  • 웃는 아르스노토리아 킁!
    •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약간 걱정했는데, 걱정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 난 게임을 안해본 사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대놓고 게임유저들 팬서비스 애니메이션 느낌이 났는데, 재미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문제점은 대놓고 일상물 넘어서 그냥 수면제 느낌이 난다. 무언가 떡밥은 뿌리는데 그냥 그거에 관심을 두기조차 거부한다. 1화 중간까지만 보고 하차.
  • 금장의 벨메이유
    • 캐릭터 하나의 매력만으로 보고 이른바 누나와 어린 소년 구도(오네쇼타 구도)로 보기에는 일주일에 20분조차 투자해야될까 싶어서 하차.

마치며

이번분기 애니메이션 감상평은 솔직히 미리 적어두었다가 계속 수정했다. 수정만 한 열댓번 거친것같다.
가장 많이 평가가 바뀐건 인게이지 키스, 평가가 바뀌지 않았던건 좋은쪽으로는 카케구루이 트윈, 메이드 인 어비스 열일의 황금향정도가 되고 나쁜쪽으로는 리코리스 리코일 뿐이였다.
이번분기 아쉽게도 이과가 사랑에 빠져보았기에 증명해 보았다 2기라던가, 철야의 노래같은 개인적으로 기대한 애니메이션들이 판권 확보를 못해서 한국에서는 공식적인 루트로 감상이 불가능하다. 철야의 노래는 개인적으로 만화책을 보고 너무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꾸준히 구매중인데, 적어도 다음분기에라도 어느 회사던 판권을 사들여서 방영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3분기 뒤늦게 화제가 된 넷플릭스에 상영 시작된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의 경우에도 한국에는 3분기에 풀리지 않아 4분기로 넘어가게 되었다.
4분기에도 애니메이션을 본게 하나도 없지 않는 이상, 애니메이션 리뷰는 4분기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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