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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DY GIRL OVERDOSE 플레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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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같은 병력이 있으신분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도 읽지마시고 해당 게임에 대해서 멀리하세요.
NEEDY GIRL OVERDOSE(NEEDY STREAMER OVERLOAD)의 제목에 사용된 단어들은 일본어로 2D의 발음인 니디와, 무언가에 굶주린이라는 형용사 형태의 영어 needy의 중의적 표현으로써 사용된다. 과복용을 뜻하는 overdose, 폭주를 뜻하는 overload도 이 작품을 관통하는 단어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단어들중에 특히 복용(dose)과 관련되어서는, 컴퓨터 운영체제 Windows를 패러디한 Windose와 같은 형태로 복용을 뜻하는 dose라는 표현 자체가 게임 안에 많이 보여서 대놓고 게임 시스템 내에서 과복용을 통한 폭주(overload)를 유도한다.
이에 따라 게임상에서 약물이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기도 하며, 약물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자칫 약물에 대해 쉽게 현혹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님에게 해당 게임은 상당한 주의가 요구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해당 게임은 기본적으로는 어드벤처 게임이라고 하지만 흔히 텍스트 어드벤처, 혹은 비주얼 노벨류에서 볼 수 있는 분기별 엔딩형태를 갖춘 멀티엔딩 게임으로써 모든 엔딩을 보기에 상당한 노력이 요구된다.
그리고 모든 엔딩을 채우고 볼 수 있는 마지막 엔딩에선 플레이어가 지금 하고있는 게임이 하이퍼리얼 어드벤처 게임임을 유저에게 완벽하게 인식시킨다. 그냥 바보 꼬맹이도 알정도로. 상당한 스포일러가 되기에 글로써 설명해두진 않으려 한다.
엔딩중에 가장 인상적인 엔딩은 INTERNET OVERDOSE.
“약물보다 더 강한 중독성”이라는 게임 내 표현으로 인터넷을 통한 사람들의 관심을 갈구하다가 결국 마지막에는 인터넷으로부터 버려져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엔딩인데, 메이크업 전의 자신의 영정사진을 들고있으며, 머리에 피가 고여있는 상태로 인터넷방송을 하고있는 환상을 보여주다가 마지막엔 알수없는 메세지가 나오며 엔딩을 맞이한다.
이 엔딩이 인터넷으로 지속적으로 망가지고 참을 수 없을만큼의 충동을 느낌에도 인터넷으로 다시 돌아오던 마치 예전의 나를 보고있는것같아서 더더욱 인상깊었던것같다.
기분나쁜 수준을 넘은 연출들로 인해서 이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보고 끝내기에는 무언가 상당히 아쉽다곤 생각하지 않나 싶다. 꼭 해보고 이 게임이 드러내고있는 인터넷의 추함과 그안에서의 스트레스와 어쩌면 본인의 자화상일 수 있는 아메의 모든 정신적 붕괴를 마음껏 즐겨내길 바라겠다.
이 와중에 이 게임이 아무것도 모르는 스트리머들에겐 프린세스 메이커 마냥 팔리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너무 무겁게 소비해서도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식으로 너무 가볍게 소비되어버리기엔 아깝단 생각이 다시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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