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딱히 어느곳에 기부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하지만 새해에는 루틴처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모질라 재단에 기부하는것이 그겁니다.
2020년 8월부터 시작해서 총 200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사실상 메이저 웹브라우저 엔진은 웹킷과 겍코만 남아있습니다.
구글이 주도하고있는 Blink도 웹킷(Webkit)의 하드포크이기에 렌더링 결과물은 비슷합니다.⁽¹⁾ 하지만 Gecko는 모질라 재단이 주도하여 개발하는 Firefox에 사용되는 웹 브라우저 엔진입니다. 그리고 웹브라우저 엔진 시장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Trident 엔진의 개발을 포기하면서, 총 2개의 엔진만 남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이러한 모질라의 행동들이 당장은 큰 움직임을 이끌어내진 못하더라도, 유의미한 목소리를 내줌으로써 인터넷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는 Onion접속기인 Tor Browser의 포크 브라우저로 꼽힌것도 그 이유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는 브라우저는 많지만, 단순히 애드가드 수준의 차단만 지원하는 현재 브라우저들과는 다르게 아예 자체적인 샌드박스 기능을 별도로 제공하는 브라우저는 많지 않습니다.
MDN Docs, 웹 개발자의 필수도구
저는 여전히 아직도 상세한 자바스크립트 스펙을 찾기 위해서 MDN Docs, Mozilla Developer Network의 문서를 이용합니다.
공감하거나 지지한다면, 기부해주세요.
이러한 웹에 대한 영향력을 가진 모질라가 큰 어려움에 빠진 상황입니다.
모질라의 22년도 재정 보고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상황은 지독하리만큼 절망적이라고 봅니다. 수익화 플랜을 세우기 위하여 이것저것 시도(VPN, Send) 했지만 상황은 좋지않을거라고 생각하며, 저는 모질라가 더이상 웹브라우저만으로는 사업을 영위하기엔 불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Mozilla에 기부하시면, 아쉽게도 국내 비영리단체가 아니기에 세제혜택은 받기 힘든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더이상 웹 브라우저 엔진 개발을 포기하거나 웹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꺾이지 않도록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금전적인 기부가 아니여도 좋습니다.
저는 기부는 항상 돈만 오가는게 기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DN Docs는 한국어 번역 기여자가 5명밖에 되지 않고, 매우 오래되었거나 번역되지 않은 문서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모질라의 오픈 프로젝트인 커먼 보이스는 많은 기여자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부 또한 모질라 생태계와 그들의 연구 그리고 파이어폭스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신의 금전적인 기부가 아니여도, 하루 10분의 노력이 더 나은 모질라의 환경 그리고 참여를 만들고 더 나은 월드 와이드 웹 세계를 만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여유가 되신다면 당신의 자금 혹은 시간을 기부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결과물이 비슷하다라고 이야기하는것은 웹 브라우저 CSS 렌더링시 -webkit- prefix를 갖고 동일하게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결과론적으로 코어적인 부분까지 들어가서 따지자면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이러한 웹브라우저 엔진의 코어적인 부분을 이야기 하기 위하여 해당 글을 작성한것이 아닙니다.